문화·연예·시사/교육

    새들과 비행기의 공중전 하늘 쟁탈전

    새들과 비행기의 공중전 하늘 쟁탈전

    요즘 비행기와 새는 관계가 썩 좋지 못한 것 같다. 예를 들어 스위스의 알프스 상공을 비행 중이었는데 별안간 검은 그림자가 조종실을 가렸다. 거대한 독수리가 뒤쫓아온다는 것을 알아차리자 조종사는 처음에 깜짝 놀랐다. 그러나 설마 자신에게 위험이 닥칠 줄은 몰랐다. 비행기가 독수리와 충돌하는 것을 피하려고 고도를 올렸다. 그러나 공격해 오는 놈은 한 마리가 아니라 두 마리였다. 충돌할 위험성이 높아졌다. 이윽고 한 마리가 기를 쓰고 덤볐다. 그 순간 기체는 크게 흔들렸다. 다행히 비행기는 무사했다. 그러나 이것으로 공중에서의 한판 승부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남은 한 마리가 집요하게 뒤쫓아왔다. 깜짝 놀란 조종사는 몇 번이나 급선회를 시도했지만, 그 독수리를 뿌리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공항 상공에서 공중제..

    뱀이 경비원을 할수 있다?

    뱀이 경비원을 할수 있다?

    최근 뱀이 시드니 시내에 있는 상점에 경비원으로 등장했다. 잘 길들여진 뱀은 매우 양심적이다. 즉 밤이 되어도 잠자지 않고 근무처를 이탈하지 않고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의 이러한 뱀에 대한 경험은 미국에서도 급속히 받아들여졌다. 그 이유는 집 지키는 개의 가격이 급등하여 현재에는 승용차 가격과 맞먹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상점이나 술집의 주인들은 경비견을 이용하던 것을 그만두고 값싸고 확실한 경비원을 다른 동물 중에서 찾기 시작했다. 그 시작으로 구렁이가 등장하여 시카고의 술집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최근 25년에서 30년 사이에 뱀 이외에도 이제까지 상상도 하지 못했던 동물을 경비용으로 이용하였다. 예를 들어 남아메리카에서는 양 떼를 지키기 위해 1942년부터 타조를 이용하였다..

    품질을 관리하는 비둘기

    품질을 관리하는 비둘기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군사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데 대해서는 이 정도로 끝맺고 평화적인 이용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 최근 비둘기의 '직업'에 새롭고도 중요한 것이 추가되었다. 제품의 품질을 관리하는 것이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계기에서 비롯되었다. 미국의 어느 전자기기 제조업체가 만든 고가의 전자장치가 어떻게 된 일인지 곧 고장이 나버렸다. 그러나 주문한 상대방은 화를 내며 보상을 요구했다. 원인을 따져 보았더니 어느 부품의 피복에 육안으로는 전혀 식별이 불가능한 배우 작은 균열이 생겨서 고장 난 것으로 판명됐다. 그 결과 회사의 간부진은 동물심리학자에게 상담을 의뢰했다. 이윽고 문제의 부품을 나르는 콘베이어 곁에 훈련받은 비둘기를 집어넣은 바구니가 놓였다. 그 바구니 속에는 신호장치와 연결된 두장..

    전쟁과 평화의 비둘기

    전쟁과 평화의 비둘기

    비둘기라고 하면 전연 이야기가 달라진다. 비둘기는 방향감각이 분명하고 최고 시속 70킬로미터로 500-600킬로미터를 난다. 방향 감각이 좋다는 것, 자기 집을 기억하여 그곳으로 되돌아온다는 비둘기의 독특한 성질을 인간이 처음으로 이용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이라는 역사적 기록이 남아있다. 이런 이유로 전령 비둘기는 확실하면서도 발 빠른 파발꾼이 되었다. 로마 시대의 장군 브루터스가 이용한 이래 전령 비둘기는 많이 보급되었다. 1891년 비둘기에 의한 우편이 뉴질랜드에서 정식으로 채용되었다. 특수한 종이에 쓰인 통신문을 비둘기 발에 묶고 그 끈에다 우표를 붙였다. 보불전쟁(1870-1871년)이 일어났을 때 프로이센군에 포위된 파리에서 전령 비둘기가 마이크로필름에 촬영한 편지를 배달했다. 이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