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뱀이 시드니 시내에 있는 상점에 경비원으로 등장했다. 잘 길들여진 뱀은 매우 양심적이다. 즉 밤이 되어도 잠자지 않고 근무처를 이탈하지 않고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의 이러한 뱀에 대한 경험은 미국에서도 급속히 받아들여졌다. 그 이유는 집 지키는 개의 가격이 급등하여 현재에는 승용차 가격과 맞먹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상점이나 술집의 주인들은 경비견을 이용하던 것을 그만두고 값싸고 확실한 경비원을 다른 동물 중에서 찾기 시작했다. 그 시작으로 구렁이가 등장하여 시카고의 술집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최근 25년에서 30년 사이에 뱀 이외에도 이제까지 상상도 하지 못했던 동물을 경비용으로 이용하였다. 예를 들어 남아메리카에서는 양 떼를 지키기 위해 1942년부터 타조를 이용하였다. 발 빠르고 싸움을 좋아하는 이 새는 자신의 임무를 훌륭히 완수하여 양도 둑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타조는 양 떼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는 낯선 사람을 내쫓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조차 추적하여 차에서 나오려는 사람까지 공격한다.
일본에서는 꽤 오래 전부터 적당한 조건을 갖춘 만이나 후미(호수나 바다가 육지로 파고든 곳)에 물고기를 양식하기 위한 해저 목장을 조성한다고 하는 구상을 연구했다. 동경 대학 해양학연구소의 구로키 민로 교수는 물고기 떼의 행동 감시에 돌고래를 이용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이 계획은 12년 예정으로 이 기간에 돌고래는 교수가 작성한 '교육과정'을 끝마친다. 이 교육을 받은 돌고래가 인간의 지시에 따라서 물고기 떼의 운동방향을 변경시킨다는 것이다. 또 남아프리카에서는 얕은 바다에서 물고기 떼를 그물로 몰아넣는 말하자면 바다의 목양견으로 이용할 목적으로 돌고래에게 이미 훈련을 시작하였다. 현재로는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돌고래를 훈련 중인데 가까운 장래에 실제 어장에서 실험할 예정으로 있다. 만약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어업에 있어서 일대 기쁜 소식이 될 것이다.
현재로는 농업의 많은 부분에 새로운 파수꾼이 필요하다. 옛부터 있었던 허수아비나 땡땡이(줄에다 깡통을 매달아 줄을 당겨서 소리를 내어 논밭의 새를 쫓는 장치)가 이제는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밀밭을 망쳐놓은 에뮤라는 새를 쫓기 위해서 기관총을 사용했다는데 생각했던 만큼 효과가 오르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독극물을 사용하라고 하지만 그것을 불가능하다. 새는 어떤 경우에는 해를 끼치기도 하지만, 다른 경우에는 유익한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소련 파블로다르 주에 사는 농민 시울리카는 수박밭의 파수꾼으로 커다란 독수리를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커다란 독수리의 날카로운 눈매는 쥐도 새도 피할 수가 없었고, 이미 몇 년 동안 그 독수리 덕택에 풍작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문화·연예·시사 >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사냥과 가마우지 길들이기 (0) | 2021.04.20 |
---|---|
새들과 비행기의 공중전 하늘 쟁탈전 (0) | 2021.04.19 |
품질을 관리하는 비둘기 (0) | 2021.04.14 |
전쟁과 평화의 비둘기 (0) | 2021.04.13 |
별을 관측하는 개미 (0) | 2021.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