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작은 새를 붙잡으려고 맹금류를 훈련시키는 일은 그렇게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야생의 매는 이리 와 같이 무서운 짐승에게는 결코 덤비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이 훈련시킨 매는 커다란 이리에게 용감히 덤벼들어 한쪽 발로는 이리의 머리를, 또 한쪽 발로는 얼굴을 꽉 붙잡고서 사냥꾼이 말을 타고 달려올 때까지 그 상태로 계속 버틴다. 훈련은 매를 가족의 일원으로 길들이는 것부터 시작한다. 매를 잡은 후 3-4일간은 먹이를 주지 않는다. 이윽고 매는 주인의 손에 있는 고기를 먹게 된다. 이러는 동안 주인은 매가 자신에게 친숙해지도록 매 곁을 떠나지 않는다. 어떤 경우라 하더라도 결코 매에게 모욕을 주어서는 안 된다. 큰 소리를 내서도 안된다. 자존심이 센 매는 이러한 모욕을 결코 잊지 않고 복수를 하기 때문이다. 매가 사냥감인 여우뿐만 아니라 주인의 머리에다가 돌을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다.
매가 주인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발소리까지 분별하여, 눈에 안대를 대고서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에도 꼼짝 않고 주인의 손에 앉아서 '가라!'는 주인의 명령을 기다리게 되기까지는 꽤 여러 날이 걸린다. 물론 그 동안 박제를 사용하여 이리 혹은 여우 잡는 방법이나 "가라!" 하는 주인의 명령에 따르는 훈련도 받는다.
이러한 준비가 끝나야 비로소 매사냥이 시작된다. 물론 사냥꾼의 손에는 눈에 안대를 댄 매가 털을 곤두세우고 꼼짝 않고 앉아 있다. 여우의 붉은 꼬리가 언뜻 보이자마자 매사냥꾼은 "가라!"하고 외치면서 안대를 풀어 준다. 매는 쏜살같이 날아올라 사냥감에 덤벼든다. 매 사냥꾼은 말을 전속력으로 몰아서 격투의 현장으로 달려간다.
그러는 동안에 한 쪽 발로 여우의 눈을, 또 한쪽 발로 등을 꽉 움켜쥔 매는 여우를 빙빙 돌리거나 거대한 날개로 여우를 내리친다. 사냥꾼은 말에서 내려와서 준비한 고기를 매에게 준 후 다시 자기 주먹에 앉도록 한다. 이렇게 해서 매는 다음 공격을 기다린다.
이처럼 새는 사냥개의 대리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사냥개보다도 더 우수하다. 어떠한 사냥개도 할 수 없는 일을 멋지게 해내는 새도 있다. 그 한 예가 가마우지이다.
가마우지는 자맥질의 명수일 뿐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다는 접에 있어서는 다른 어떤 새보다도 뛰어나다. 가마우지는 어업에 이용할 수 있다. 어부는 훈련된 가마우지를 배에 태우고 출발한다. 어장에 도착하면 가마우지 머리에 쇠고리를 끼워서 긴 끈을 단 후에 가마우지를 놓아준다. 물고기가 아무리 재빠르다 할지라도 가마우지는 반드시 물고기를 잡는다. 그런데 가마우지는 머리를 단단히 조인 쇠고리와 끈 때문에 물고기를 삼킬 수가 없다. 어부는 가마우지를 잡아당겨서 물고기를 토해내게 한다. 가마우지를 이용한 이러한 어업은 중국이나 일본에서 옛날부터 있어 왔다. 유럽의 일부 호수에서도 이 가마우지 어업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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