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프랑스의 천문학자인 앙리 형제는 어떤 종류의 개미가 눈에 보이지 않는 별이나 성운에 방사되는 자외선을 감지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이 개미에게 별의 관측을 '위탁'했다. 즉 육안으로 볼 수 없고 사진의 건판에도 감광되지 않는 별이 있다고 예상되는 방향에 미리 맞춰놓은 천체 망원경의 접안렌즈에 이 개미를 집어넣은 작은 상자를 달았다. 곧 개미는 허둥대기 시작했다. - 개미는 그 별을 '발견했던' 것이다. 즉 개미가 허둥대기 시작한 시간은 천문학자도 알지 못하는 미지의 새로운 별을 개미가 발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앙리 형제가 새로운 별을 발견했다는 보고는 후세의 연구자에 의해 모두 확인되었다.
인간은 동물에게 여러 가지 다양한 일을 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관개용 수로의 최적 노선을 결정하는 데에 일반적으로 토목기술자의 계산에 따르거나 컴퓨터를 사용한다. 그러나 당나귀를 이용하면 좀 더 일이 빠르고 효과적이다. 이 당나귀라는 짐승은 도로가 아닌 경우 두 지점간의 최단거리를 정확히 뽑아낸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당나귀가 선택한 코스는 높낮이, 즉 기복이 가장 적다. 이 최단거리와 구배(비탈)가 가장 적다는 점이야말로 최적노선을 결정하는 최대의 요소가 아닐까?
최근 아프리카의 보츠와나에 기묘한 우편배달부가 출현했다. 차치와오 쿠치와의 두 개의 촌 사이에는 전화도 없고 버스도 다니지 않는다. 20킬로 미터라면 걸어가기에는 조금 먼 거리다. 그곳에 사는 주민들은 특산품인 타조를 훈련시켜 타조의 목에 편지를 넣은 우편 가방을 걸었다. 이 특이한 우편배달부는 20분 후에는 모래먼지를 뒤집어쓰고 목적지에 도착했다.
주민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그들은 이 타조를 완전히 신용하여 현금서류마저 타조에게 맡긴다고 한다. 인간보다도 새가 더 정직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전화가 없다고 해서 어느 곳에서나 타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타조가 살지 않는 곳이 더 많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가축을 길들이는 편이 훨씬 간단해 보인다. 그래서 90년 전에 벨기에의 어떤 사람은 고양이를 우편배달부로 이용하려는 실험을 했다. 즉 37마리의 고양이에게 공용 편지를 묶어서 리에지 시로부터 반경 30킬로미터가 되는 여러 지점에서 출발시켰다. 도중에 골짜기, 냇가, 삼림, 호수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양이들은 모두 목적지에 도착했다. 가장 빠른 고양이는 4시간 18분에 주파했다. 평균 시속 7킬로미터이다. 가장 늦게 도착한 고양이는 24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양이는 공용편지를 잘 묶었는데도 불구하고 도중에 그것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이러한 이유로 결국 고양이는 우편배달부가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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