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의 습도가 상당히 높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한 짚신벌레의 감각기관에 관해서 최근 네덜란드의 한 동물학자가 연구를 했다. 그 결과 짚신벌레의 몸에는 습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감도의 '습도계'가 약 100여 개나 붙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 습도계는 얇은 표피로 덮인 작은 돌기(어떤 형체에서 뾰족하게 나온 부분)인데 표피 가까이 까지 신경 종말이 뻗어있다. '습도계'를 덮고 있는 표피는 물의 침입을 방지하는 것과 동시에 신경 종말이 공기와 닿도록 구조가 되어 있다. 어떤 종류의 갑충류에서도 이와 똑같은 기관은 볼 수 없었다.
또 하나의 살아있는 '습도계'를 들어보자 어느 맑은 날 뉴턴이 산책을 나갔는데 도중에 양치기를 만났다. 양치기는 비맞기가 싫으면 어서 집으로 들어가라고 뉴턴에게 충고했다. 뉴턴은 그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런데 채 30분도 안되어서 양치기가 예측한 대로 뉴턴은 흠뻑 비에 젖고 말았다. 이런 정확한 예보에 깜짝 놀란 뉴턴은 그 양치기에게 무슨 근거로 비가 내릴 것을 알았는지 물었다. 그 양치기는 양털을 보면 비가 올 것인지 어떤지 알 수 있다고 대답했다 한다. 자연은 또 염소 같은 가축에게도 일기를 예보할 수 있는 능력을 주었다. 염소가 지붕 밑으로 숨으면 비가 내리고 풀밭에서 놀고 있으면 반드시 하늘이 갠다.
소련의 극동지방이나 시베리아의 침엽수 대삼림에는 다람쥐과에 속하는 작은 설치류가 살고 있다. 시베리아에 전해오는 민화속에는 이 다람쥐가 종종 저축을 잘하는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사실 다람쥐는 가을에 최고 8킬로그램에 달하는 서양 삼나무 열매를 저장한다. 겨울이 되면 겨울잠을 자고 봄이 되어 햇볕이 따뜻하게 다람쥐 굴을 내리쪼이면 눈을 뜬다. 그러나 곰처럼 먹이를 찾아서 온 숲속을 헤매지 않고 자신의 창고를 파내어서 거기에 저장해둔 나무 열매를 먹는다. 사냥꾼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이 다람쥐는 놀란 정도로 일기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낸다. 날씨가 맑은 데도 갑자기 다람쥐가 금속성 목소리로 울며 안절부절 못할 때가 있다. 다람쥐가 이와 같은 행동을 할 때에는 머지않아 갑자기 어두운 구름이 자욱히 끼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아침에 금속성 목소리로 울면 저녁때는 날씨가 변한다. 이 예보는 기상관측장치나 컴퓨터의 보조수단으로써 예보관이 사용할 정도로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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