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장래에 가장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것은 활성도가 높은 세균을 '사육하여 길들이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 과학자들은 '야생상태'의 세균을 배양해서 방사선이나 화학물질에 의한 돌연변이, 교잡 등의 수단을 통해서 보다 새롭고 유용한 세균을 육성하는 작업을 앞으로 10년 동안 진행할 예정으로 있다. 이렇게 해서 육성된 세균은 효과나 번식률이라는 점에서는 원래의 야생종을 몇백 배나 앞지를 것이다. 그리고 자연계에 살고 있는 세균에게서는 기대할 수 없는 기증을 훌륭히 수행할 것이다. 과학은 각각의 부문에 필요한 세균을 주문하는 대로 만들어 내는 일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그 결과 미생물 산업은 굉장히 발달해서 다방면에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다.
우리들이 필요로 하는 성과를 얻기 위해 농장이나 자연계나 미생물의 세계에서 생물 군집을 의식적으로 컨트롤하는 일이 가까운 장래에 현실적인 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물론 이 일은 매우 어려운 문제여서 많은 과학부문의 협력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생물 군집 안에 있는 개체 간의 상호관계를 기술한 수학적 모델을 작성하려는 시도가 현재 이미 생물공학자의 손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이것은 생물 군집의 컨트롤을 행한 제일 진일보이다.
생물 군집을 완전히 컨트롤하여 임의로 필요한 미생물의 종을 만드는 일이 가능하게 되는 그때가 되면 지구 가까이 있는 혹성의 대기를 변화시키는 일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예로 금성(혹은 달)에 생물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지구에서 보내면 그만이다. 미국의 천체물리학자인 칼 세이건은 금성의 구름 속에다 탄산가스를 먹고사는 지구의 세균을 뿌리자는 제안을 했다. 이 세균은 탄산가스를 먹고서 산소를 방출한다. 이러한 인공 대기를 만드는 과정은 세균이 늘어남에 따라 점점 빨라져 산다. 그리고 몇백 년 그렇지 않으면 몇천 년이라는 비교적 단기간에 금성은 인간이 살 수 있는 혹성이 될 것이다.
혹시 화성 표면의 암석 속에 산소가 들어 있다면, 즉 화성의 붉은 '사막'에 이산화철이 나올 수 있다면 화성의 대기도 같은 원리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구 상에는 산소를 유리시켜 이산화 철을 철로 바꾸어 버리는 세균이 있기 때문이다. 지구에 있는 대규모 철광상도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지만 다른 혹성의 일은 우리의 후손에 맡기기로 하고 21세기의 지구를 엿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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