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단계에서는 미생물을 이용해서 해저에 무진장 깔려있는 해저 광물지원을 개발하는 일입니다.
지구 상에 있는 지하자원의 3분의 2는 바다 밑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망간 단괴만 하더라도 1조 톤, 인회석 단괴 (인산염 22-32% 함유)가 1,000억 톤, 앞으로 생석회를 대체할 시멘트 원료로써 유망한 글로비 게리나 연니 (globierina: 해양 퇴적물의 하나, 부유성 유공층의 하나인 글로비 게리나의 석회질 유체를 주성분으로 하는 해저의 진흙, 유백색, 황색, 갈색 등으로 특히 대서양에 널리 분포함)가 1,000조 톤에 이릅니다.
바닷물에서 여러 가지 금속류를 뽑아내는 것도 꿈같은 이야기는 아닙니다. 전체 용적 13억 7천만 입방 킬로미터의 거대한 바다에 가득찬 바닷물 속에는 1조 톤의 5만 배나 되는 염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 바닷물 속에 함유된 물질은 모두 육지에서 흘러간 것으로 두께가 200미터인데 거기에는 거의 모든 원소가 다 들어 있습니다. 마그네슘과 유황이 1015톤, 칼슘과 칼륨이 1014톤, 알루미늄, 루비듐, 리튬이 1011톤, 아연, 납, 셀레늄, 세슘, 몰리브덴, 토륨이 109톤이 들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닷물 1리터에는 3.34마이크로그램의 우라늄이 들어 있습니다. 함유량은 이처럼 적지만 바닷물 전체로 보면 원자력에 가장 중요한 이 원소는 40억 톤에 이릅니다. 또 바닷물 속에 들어있는 금은 100억 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바다는 광물자원의 거대한 보고입니다. 그런데 인류는 이 보물을 겨우 조금밖에 이용하지 못합니다. 석탄, 석유, 철 등이 대륙붕이나 얕은 바다에서 채굴되는데 불과합니다. 심해저의 자원을 개발할 수단은 현재로서는 아직 불충분합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를 위해서 또 하나의 해저 광업의 방법을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바다에 사는 미생물은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각각의 원소를 흡수하여 체내에 축척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예컨대 어떤 종류의 세균은 바닷물에서 마그네슘이나 칼슘을 침전시켜 바닷속에 커다란 섬을 만듭니다. 세슘이나 일부 방사성 원소를 축적하는 미생물도 있습니다. 일부 미생물이 가진 이런 경이로운 능력의 비밀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세균에 의해서 일어나는 이러한 과정의 다양한 특징을 좀 더 상세히 연구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소련의 유명한 해양학자 L. A 젠케비치가 말했듯이 인간이 필요로 하는 물질을 미생물을 이용해서 모으는 방법이 유망한 것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해저에 야금용의 미생물 육성장을 만들어서 몇십억이나 되는 미생물이 구리, 니켈, 마그네슘, 코발트, 금, 은, 백금 등을 채취하는 시대가 그렇게 먼 장래의 일만은 아닙니다.
'문화·연예·시사 >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구의 환경오염을 막아주는 미생물 (0) | 2021.04.09 |
---|---|
발전하는 미생물 (0) | 2021.04.08 |
금을 녹이는 미생물 (0) | 2021.04.06 |
유용한 광물 버리면 안된다. (0) | 2021.04.05 |
미생물로 비료와 광물도 만든다. (0) | 2021.04.04 |